윤기철 (34세, SI 개발자 / 프로그래머)
하루 14시간씩 가산디지털단지 지하 사무실에서 모니터만 바라보며 영혼이 마모되어 가던 평범한 청년. 13동 승강기 마주보는 두 거울의 무한 회랑에 갇혀 피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본체.
도플갱어 (거울 속의 미소)
13동 승강기 마주보는 거울의 무한 반사 속에서 태어난 악의적 지성체. 기철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살아있는 인간들의 햇살 속으로 걸어 나간 자.
이웃 노인 (13동 거주민)
13동 복도를 지나다 출근하는 도플갱어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지만, 본능적으로 기괴한 살기를 느끼며 미세하게 굳어버린 노인.
반려견 보리
집에 돌아온 주인이 껍데기만 인간인 낯선 괴물임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오줌을 지린 채 침대 밑으로 숨어버린 기철의 충견.